가 정 통 신 문
" 우리의 물사정 알고 보면 어렵습니다 "
우리말에 "물 쓰듯 한다"는 비유가 있습니다. 흥청망청 아까운 줄 모르고 쓰는 것을 말합니다. 예부터 우리
나라는 물을 넉넉하게 써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우리도 물이 부족합니다. 물을 물 쓰듯
하다가는 물을 금값으로 만들어 놓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을 1276억통 그러나
비좁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는 까닭에 연가 강수수준입니다. 인구증가와 산업화로 앞으로도 더욱
많은 물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세계 80여개국이 지금 물부족을 겪고 있으며 30년 후면 세계인구의
⅔정도가 물갈증에 허덕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나라의 수자원 예비율은 현재 7％에서 2000년대에
들어서면 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큰 강을 사이에 두고 물전쟁을 벌이고
정으로 볼 때 이러한 물싸움이 결코 '남의 집 불구경' 일 수만은 없겠습니다.우량을 한사람 몫으로 나누면
세계 평균의 11％ 에 불과한리 나라 국민 한 사람은 하루에 약394리터의 수돗물을 쓰고 있습니다.권장
소비량인 150리터의 두 배가 휠씬넘는 소비입니다.국민소득 1천 달러당 하루 개인 물소비량을 보면
영국이나 일본보다 무려2-4배나 많은 양입니다. 물비축량으로 볼 때 빈곤국이랄 수 있는 우리 나라는 물
소비에서는 선진국인 셈입니다. 이러한 물 과소비 양은 세계에서 가장 싼 우리의 수도 요금으로 환산해
보아도 연가 6500억원치나 됩니다. 우리는 아직도 물이 자원과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은 그저
수도꼭지만 틀면 언제나 콸콸 나와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돗물로 세차를 하는가 하면
수도꼭지를 하루종일 열어 놓다 시피 물을 헤프게 쓰고 있습니다. 우리의 상수도 보급율은 82％ 로
아직도 800만명이 수돗물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합시다.
물은 더없이 소중한 식량이면서 국가 경쟁력을 구축하는 자원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1999. 4
고 령 여 자 중 학 교 장